전세나 내집을 얻고자 여러집을 둘러보다보면 같은 아파트 같은 평수임에도 불구하고 집안의 분위기는

천차만별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아파트의 경우 층, 향, 동 등에 따라 그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기도 하지만 현재 사는 사람이 집안을

어떻게 꾸미고 어떤 가구를 놓고 사는 가에 따라서도 크게 차이가 난다.

그래서 오늘은 부동산은 매입 후 어떻게 손을 대야 그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가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상가는 대부분 세입자들이 직접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거용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1. 통일감있는 인테리어

임대이든 직접주거이든 인테리어는 통일감이 있어야 한다. 부분별로 인테리어견적을 받아 진행하게 되면은

다소 금액은 세이브가 되어도 통일감을 잃기 십상이다. 통일감없는 인테리어는 마치 다림질을 하지 않은

정장을 걸치고 있는 것처럼 어색해 보이며 왠지 집주인까지 감각없는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전문인테리어

업체에 맡기면 비용은 소폭 증가하더라도 통일감 있는 인테리어를 얻을 수 있다. 만약 비용도 아끼면서

인테리어의 통일감을 높이고자 한다면 전문서적이나 웹서핑을 통해 본인이 추구하는 디자인을 충분히 스

크랩하여 정확한 컨셉을 정한 후 부분별 오더를 진행하면 되겠다. 이럴 경우 부분공정마다 본인이 직접

점검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므로 시간적 여유도 있어야 하겠다.

2. 임대용은 깔끔한 인테리어가 필수적

고객을 상대하다보면 가끔 수리대신 임대료를 저렴하게 해줄테니 직접 필요한 부분을 공사하라는

분들이 계시나 이보다는 사전에 수리를 충분히 한 후 임대료를 높게 받는 것이 현명하다.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부분 전월세를 찾는 분들은 임대료가 저렴해도 지저분하거나

자기 손이 많이 들어가는 집은 일단 뒤돌아서게 마련이다.

반대로 집안이 단정하고 분위기가 마음에 들면 다소 임대료가 비싸더라도 감수를 하게 된다.

수리에 따른 추가비용과 임대료상승에 대한 득실을 찬찬히 따져보고 손해가 아니라면

수리를 하는 편이 임대를 놓기에도 편할 뿐만 아니라 임대기간동안 세입자로부터의

컴플레인도 줄일 수 있다.

3. 비용대비 가치상승이 가장 높은 것은 도색, 조명, 도배

집내부가 크게 노후화되지 않았다면 도색정도만으로 분위기를 크게 바꿀 수 있다.

도색이야 말로 90% 인건비이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직접해도 좋다. 문, 문틀, 몰딩 등은 쉽게 때가

끼고 조금만 지저분해도 단번에 눈에 보이므로 이 부분들만 깔끔하게 해놓아도 집은 한결 청결해 보인다.

도색 다음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조명이다. 침침한 조명이 있다면

밝은 조명으로 대체하여 집안 분위기를 밝게 하자.

어느 한방만 도배상태가 심하게 훼손된 부분이 있다면 해당 방만 분위기를 달리해서

도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감각을 지나치게 맹신해서 뜬금없는 포인트벽지를 쓰는 우를 범하지는 않는 것이 좋다.

4. 어중간한 수리는 금물

인테리어나 수리를 할 경우 어중간하게 작업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낡은 화장실을 수리하면서 변기와 세면대는 교체하고 낡은 타일은 교체를 하지 않는다든가

타일을 교체하고 낡은 천장을 그대로 둔다든가 하는 어중간한 수리는 비용대비 효과를 감소시킨다.

비용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손을 댄 곳은 확실하게 마무리를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

막상 집을 매입하게 되면

추가비용의 부담 때문에 수리를 포기하거나 비용을 아끼는 쪽으로만 수리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예를 들어 33평형아파트를 2억에 매입하여 세를 주기 위해 수리비용을 500만원을 들여서

전세금을 12,000만을 받아 다른 집보다 1,000만원을 더 받았다고 치자.

2년보유 후 수리를 한 집은 25,000만에, 수리를 하지 않은 집은 24,500만에 처분을 할 경우 수익률

(편의상 취등록세 등은 계산에 포함치 않음)은 다음과 같다.

1) 수리를 한 경우

총매입비 : 20,500만

전세가액 : 12,000만

실투자액 : 8,500만

양도차익(세전) : 4,500만

2년수익률 : 약 53%

2) 수리를 하지 않을 경우

총매입비 : 20,000만

전세가액 : 11,000만

실투자액 : 9,000만

양도차익(세전) : 4,500만

2년수익률 : 약 50%

굳이 수익률을 계산해본 것은 비용을 들여도 손해볼일은 없다는 의미에서다.

손해를 보지 않고 임대를 쉽게 놓아 임대기간동안 편안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은

수익률 3%차이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