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묘기지권이 있는 임야

경기도 용인에 사는 Y씨는 지난 여름 홍천에 있는 임야 1천300평을 구입했다.

등기부등본을 비롯한 공부와 현장방문을 통해 문제점이 있는지를 파악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Y씨는 얼마 전 매입당시 미처 발견하지 못한 1기의 묘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분묘기지권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없다는데 Y씨는 방법이 없어 발만 동동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야를 매입할 때는 겨울에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여름철에 임야를 매입하게 되면 울창한

숲으로 인해 자칫 묘지를 확인하지 못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Y씨가 매입한 임야의 묘지는 임의대로 옮기기가 어렵다. 타인의 토지에 합법적으로 묘지를 설치한 사람에게는

관습법상‘분묘기지권’을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묘지가 있다고 해서 모두 분묘기지권을 인정해 주는 것은 아니다.

분묘기지권 성립은 반드시 토지 소유자의 허락을 받거나, 20년간 평온하게 묘지의 기지를 점유한

경우에만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묘기지권의 성립여부에 따라 협의 이장하거나,

강제 이장절차를 거쳐 묘지를 처리하면 된다.